본문 바로가기

성경쓰기/욥기

메시지성경 욥기6장.


욥기6장.


1-7.

욥이 대답했다.

"내 고통의 무게를 달아 볼 수 있다면, 내 원통한 심정을 모두 저울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바다의 모래를 다 합친 것보다 더 무거울 텐데!

내가 우리에 갇힌 고양이처럼 절규하는 것이 이상한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화살들이 내 안에 박혔네.

독화살들이 박혀 온몸에 독이 퍼졌어!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내 탓으로 돌리셨네.

먹을 풀이 없으면 나귀와 소가 울기 마련이니 이런 상황에서 내가 입 다물고 있기를 바라지 말게.

하나님이 내 접시에 담아 주신 것이 보이는가?

그것들 앞에서 어느 누가 제정신일 수 있겠는가!

내 안의 모든 것이 진저리를 치니 속이 다 메슥거리네.


8-13.

내가 오직 원하는 것은 한 가지 기도 응답뿐, 내 마지막 가구를 들어주시는 것.

하나님이 나를 밟아 주셨으면, 벌레처럼 짓이겨 영원히 끝장내 주셨으면.

그러면 궁지에 몰린 나머지 한계선을 넘어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나마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텐데.

내게 무슨 힘이 있어 희망을 붙들겠는가?

무슨 미래가 있어 계속 살아가겠는가?

내 심장은 강철로 만들어진 줄 아나?

내가 무쇠인간인가?

내가 자력으로 지금 상황을 이겨 나갈 수 있을 것 같은가?

아닐세.

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네!


14-23.

절박한 처지의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기대를 접을 때 그의 친구들만은 곁에 있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형제처럼 여긴 내 친구들이 사막의 협곡처럼 변덕스럽군.

어떤 때는 눈과 얼음이 녹은 물을 산에서 콸콸 흘려보내다가도 한여름이 되면 햇볓에 바싹 마른 골짜기로 변하는, 딱 그 짝이야.

여행자들이 마실 물을 기대하고 힘들게 왔다가 결국 바싹 마른 협곡에 이르러 갈증으로 죽는다네.

데마의 대상들이 물을, 스바의 관광객들이 시원한 음료를 고대하며 부푼 가슴을 안고 당도했건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실망뿐!

그곳에 도착한 그들의 얼굴이 낙심으로 흐려지네!

그런데 내 친구라는 자네들이 바로 그 꼴이야.

전혀 다를 게 없어!

내 몰골을 한번 보더니 겁을 먹고 움츠러드는군.

내가 자네에게 무슨 부탁을 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돈 한 푼 달라고 하기를 했나.

날 위해 위험을 무릅써 달라고 했나.

그런데 왜 이리 말을 돌리보 발뺌하기에 급급하나?


24-27.

사실대로 말해 보게.

그럼 나는 입을 다물 테니.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 알려 주게.

정직한 말은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법인데.

경겅한 체 이리 허세를 부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네들은 내가 잘못 살았다고 말하지만 고뇌에 찬 내 말을 헛소리로 여기는구먼.

자네들 눈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안 보이는가?

친구가 수지타산을 따져야 할 품목에 불과한가?


28-30.

나를 똑바로 보게!

내가 자네 면전에서 거짓말을 할 것 같은가?

잘 생각해 보게.

엉뚱한 소리 말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내가 정말 믿지 못할 위인인가?

내 말에 틀린 부분이 있는가?

내가 선악을 분간하지 못할 사람인가?"

'성경쓰기 > 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시지성경 욥기8장  (0) 2020.07.09
메시지성경 욥기7장.  (0) 2020.07.08
메시지성경 욥기5장  (0) 2020.07.07
메시지성경 욥기4장.  (0) 2020.07.07
메시지성경 욥기3장.  (0)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