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성경 욥기9장.
1-13.
욥이 대답했다.
"그래서 새로운 게 뭔가?
나도 그 정도는 아네.
그러나 한낱 인간이 어찌 하나님보다 옳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려 한들 승산이 얼마나 되겠는가?
천에 하난도 안될 걸세.
하나님의 지혜는 너무나 깊고 하나님의 능력은 어마어마하니 누가 그분과 겨뤄서 무사할 수 있겠는가?
그분은 산들을 눈 깜짝할 사이 옮기시고 내키면 산을 뒤엎기도 하신다네.
땅을 강하게 뒤흔들어 그 기초까지 진동하게 하시지.
해에게 '비치지 마라'하시면 그대로 되고 별들을 덮어 가리신다네.
홀로 하늘을 펼치시고 바다 물결 위를 성큼성큼 걸으시네.
북두칠성과 오리온자리, 묘성과 남방 별자리들을 만드셨네.
그분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큰일들을 행하시고 그분의 기적은 이루 다 헤어릴 수 없어.
하나님이 내 앞으로 바로 지나가신다 해도 나는 그분을 볼 수 없네.
은밀하지만 분명히 일하시는데도 나는 눈치채지 못한다네.
하나님이 자네들 소유를 몽땅 털어 가신다 한들 누가 그분을 막을 수 있겠나?
누가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하고 항의할 수 있겠나?
하나님은 진노를 돌이키지 않으시니 용이 낳은 괴물들도 그분 앞에서는 꼼짝 못하네.
14-20.
그러니 내가 어떻게 그분과 논쟁을 벌이며 그분의 마음을 움직일 변론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내가 결백하다 해도 입증할 수 없으니 고작해야 재판관의 자비를 빌 수 있을 뿐이야.
내가 하나님을 부를 때 그 분이 친히 대답하시면 그때 비로소 나는 그분이 내 말을 들으셨다고 믿겠네.
하지만 현재로서는, 하나님이 나를 여기저기 치시고 까닭 없이 마구 때려 멍들게 하신다네.
그분은 내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으시고 괴로움에 괴로움만 더하시지.
힘으로 결판을 보려 하면 그분이 강하시니 승부는 뻔하네!
재판에서 정의를 가려 보려고 한들, 누가 감히 그분을 소환하겠는가?
내가 결백하다 해도, 내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날 유죄로 보이게 만들 거네.
내가 흠이 없다 해도, 무죄를 항변할수록 더 나쁜 놈으로 보일 거야.
21-24.
나를 믿어 주게.
난 결백하네.
뭐가 어떻게 돼 가는 건지 모르겠네.
도무지 살고 싶지가 않아!
어떻게 살든 결과가 마찬가지라면, 하나님이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한꺼번에 멸하신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재앙이 닥쳐 사람들이 갑자기 죽어 나가도 하나님은 무죄한 자들의 절망을 팔짱 끼고 지켜만 보신다네.
하나님은 악한 자들에게 세상을 맡기시고 옮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는 재판관들을 세우시네.
이것이 하나님 책임이 아니라면, 누구 책임이란 말인가?
25-31.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남은 생애가 쏜살같이 달려가니 그 속도가 너무나 빨라 좋은 일을 볼 겨를이 없습니다.
그 지나가는 것이 돛을 올려 바람을 받으며 달리는 배 같고 먹잇감을 향해 내리닫는 독수리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잊고 밝은 면만 보면서 억지웃음이라도 지어야지'하고 말해 보지만 주께서 나를 봐주지 않으실 것이 분명하니, 이 고통은 창자 속 왕모래처럼 나를 계속 괴롭힐 것입니다.
유죄 판결이 이미 내려졌으니 항의하고 항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온몸을 북북 문지르고 때가 잘 빠지는 비누로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부질없을 것입니다.
주께서 나를 돼지우리에 밀어 넣으셔서, 누구도 견디지 못할 악취를 풍기게 하실 테니까요.
32-35.
하나님과 나는 대등하지 않으니 그분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수 없구나.
동등한 존재로 같이 법정에 들어갈 수가 없구나.
하나님과 나 사이에 개입하여 내가 살 기회를 열어 주고 내 멱살을 틀어쥔 하나님의 손을 풀어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해줄 중재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목소리 높여 내 사정을 거침없이 말하련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도리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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